육아 및 자녀교육

형제 · 자매 간 갈등을 줄이는 부모의 역할

조이짱 2025. 3. 18. 23:59

 

형제·자매 간 갈등을 줄이는 부모의 역할

1. 형제·자매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

형제·자매 간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일부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심한 다툼이 발생하거나 지속적인 경쟁과 비교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가족 내 분위기가 나빠지고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주로 부모의 관심과 애정에 대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하며,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덜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질투심과 반발심을 갖게 된다.

 

또한, 성격 차이, 연령 차이, 생활 습관의 차이도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자매는 발달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비슷한 연령대의 형제·자매는 부모의 관심이나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을 비교하거나 특정 아이에게만 기대치를 높이는 행동을 보일 때, 아이들은 형제·자매를 경쟁 상대로 여기고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갈등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아이들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2. 공평한 양육과 개별적인 애정 표현이 중요하다.

형제·자매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부모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공평함’과 ‘개별적인 애정 표현’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대하려 노력하지만, 공평함을 단순히 ‘똑같이’ 대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각기 다른 성향과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평함은 ‘똑같이’가 아니라 ‘필요에 맞게’ 적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큰아이가 숙제를 하고 있을 때는 차분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작은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필요로 할 때는 따로 시간을 내어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공평한 방식이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경쟁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개별적인 애정 표현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형제·자매를 함께 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각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아이마다 따로 놀이 시간을 가지거나, 한 명씩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특별한 존재임을 느끼게 되고, 형제·자매와 비교되는 감정을 덜 갖게 된다.

 

3. 갈등을 해결하는 긍정적인 방법을 가르치기

형제·자매 간의 다툼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부모가 갈등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면, 아이들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가 아이들 간의 갈등을 중재할 때 감정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다툼이 발생했을 때, 부모가 한쪽의 편을 들거나 화를 내며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하면 아이들은 더욱 반발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많은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울음으로 반응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네가 화가 난 이유를 말해 볼래?” “동생이 그 장난감을 가져갔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와 같은 질문을 하며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서로에게 사과하는 방법, 타협하는 방법, 차례를 기다리는 방법 등을 직접 보여주며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4. 협력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기

형제·자매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돕고 의지하는 존재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가족 내 협력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부모는 형제·자매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형제·자매가 함께 장난감을 정리하거나 요리를 도와주는 등의 협력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서로 협동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팀워크’를 강조하는 가정환경을 조성하면 아이들은 서로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은 팀이야! 서로 도우면서 함께 하는 거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가족 단위의 목표를 설정하여 형제·자매가 협력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형이 일정 짜기를 맡고, 동생이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역할을 하는 등 역할을 나누어 주면 서로 의존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부모가 형제·자매 간의 경쟁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유리한 성향을 가지게 된다.


형제·자매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공평하면서도 개별적인 애정을 표현하고, 갈등 해결 방법을 가르치며, 협력적인 가족 문화를 조성할 때 아이들은 건강한 형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형제·자매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면, 평생을 함께하는 든든한 가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